BMW 420i 그란쿠페 오너가 말하는 5가지 치명적인 단점



BMW 420i 그란쿠페의 유려한 디자인에 매료되어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직전인가요? 잠시만요! 모두가 칭찬하는 디자인과 주행 성능 뒤에, 실제 오너가 되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들이 숨어있습니다. 이 글을 읽지 않고 섣불리 출고했다간 “아, 그때 확인해볼걸…”하며 후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멋진 하차감에 대한 로망만 가지고 덜컥 구매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불편함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 차를 내놓게 된 오너들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BMW 420i 그란쿠페 구매 전 필독! 5가지 단점 3줄 요약

  • 이름은 ‘그란’쿠페지만, 성인이 타기엔 비좁고 불편한 뒷좌석 공간
  • 디자인과 맞바꾼 딱딱한 승차감, 패밀리카로는 부적합
  • ‘기본’ 모델은 껍데기뿐, 쓸만한 옵션을 넣다 보면 5시리즈 가격

이름만 ‘쿠페형 세단’, 뒷좌석은 사실상 2인용?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은 오너들이 지적하는 단점은 바로 2열 공간입니다. ‘4도어 쿠페’, ‘그란쿠페’라는 이름 때문에 3시리즈와 비슷한 공간을 기대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은 디자인의 핵심이지만, 뒷좌석에 앉는 사람에게는 재앙과도 같습니다. 키 180cm 이상의 성인 남성은 머리가 천장에 닿아 고개를 숙여야 하고, 170cm대만 되어도 답답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패밀리카로는 부족한 공간

신혼부부나 30대, 40대 가장들이 패밀리카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카시트를 설치해야 하는 경우, ISOFIX 단자는 있지만 공간 자체가 좁아 아이를 태우고 내리는 과정이 매우 불편합니다. 유모차를 트렁크에 싣는 것은 가능하지만, 다른 짐을 함께 넣기에는 트렁크 용량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만약 가족과 함께하는 장거리 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3시리즈나 520i가 훨씬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모델 뒷좌석 레그룸 뒷좌석 헤드룸 특징
BMW 420i 그란쿠페 다소 부족 매우 부족 쿠페형 디자인으로 인한 헤드룸 손실이 큼
BMW 320i 보통 보통 전형적인 세단 형태로 거주성이 더 나음
아우디 A5 스포트백 비슷 조금 더 여유 경쟁 모델이지만 미세하게 공간 확보에 유리

M 스포츠 서스펜션의 배신? 딱딱한 승차감

BMW 특유의 탄탄한 핸들링과 코너링 성능은 운전의 재미를 보장합니다. 특히 420i M 스포츠 모델에 적용된 서스펜션은 더욱 스포티한 주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 ‘재미’는 ‘불편함’과 동의어일 수 있습니다. 노면이 좋지 않은 도로를 지날 때의 충격이 그대로 실내로 전달되어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에게 피로감을 줍니다. 특히 뒷좌석 승차감은 더욱 나빠서, 가족들의 불만을 사기 쉽습니다.

디자인과 맞바꾼 편안함

이는 단순히 서스펜션 문제만이 아닙니다. 기본으로 장착되는 런플랫 타이어 역시 딱딱한 승차감에 한몫합니다. 런플랫 타이어는 펑크 시에도 주행이 가능한 안전상의 장점이 있지만, 일반 타이어에 비해 소음과 진동(NVH)이 심하고 승차감이 단단합니다. 겨울철에는 안전을 위해 윈터 타이어 교체가 권장되는데, 이 또한 추가적인 유지비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데이트나 연애를 즐기는 20~30대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편안한 주행을 우선시한다면 시승기를 통해 반드시 승차감을 확인해야 합니다.



옵션 장난의 늪, ‘가성비’는 어디에?

BMW의 ‘옵션 장난’은 4시리즈에서도 여전합니다. 420i 기본 모델의 가격은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막상 전시장에서 실물을 보면 아쉬움이 큽니다. 많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옵션들이 대부분 상위 트림이나 별도의 패키지에 묶여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반자율 주행 기능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나 ‘레이저 라이트’, ‘하만카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은 이노베이션 패키지와 같은 고가의 패키지를 선택해야만 누릴 수 있습니다.

필수 옵션, 배보다 배꼽?

결국 ‘이 정도는 있어야지’ 하는 옵션들을 추가하다 보면, 차량 가격은 어느새 한 체급 위인 520i와 비슷해집니다. 물론 프로모션이나 할인을 통해 가격 부담을 줄일 수는 있지만, 원하는 색상(브루클린 그레이, 알파인 화이트 등)과 옵션을 갖춘 재고를 찾기 위해 기약 없는 출고 대기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시작은 엔트리 수입차였지만, 최종 견적은 전혀 ‘엔트리’가 아닌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 기본 모델 포함 주요 옵션: LED 헤드라이트, 센사텍 가죽 시트, 커브드 디스플레이
  • 이노베이션 패키지 추가 옵션: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서라운드 뷰
  • 퍼포먼스 패키지 추가 옵션: M 스포츠 브레이크, 어댑티브 서스펜션 등

수입차는 역시 유지비? 현실적인 비용 계산

차량 가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유지비입니다. BSI(BMW Service Inclusive) 워런티 기간 동안에는 엔진오일 등 주요 소모품 교체 비용 부담이 적지만, 보증 기간이 끝난 후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작은 경고등 하나에도 수십, 수백만 원의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으며, B48 엔진의 고질병으로 알려진 누유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고차 감가방어의 함정

자동차세, 보험료, 유류비 등 기본적인 유지비 외에도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4시리즈 그란쿠페는 3시리즈와 같은 대중적인 모델에 비해 중고차 시세 감가방어가 불리한 편입니다. 디자인이 독특하고 멋진 만큼, 찾는 사람만 찾는 ‘매니악’한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차감’ 하나만 보고 구매했다가, 나중에 중고로 팔 때 생각보다 큰 감가에 놀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스타일은 최고, 실용성은 글쎄?

마지막 단점은 디자인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일상적인 실용성입니다. 4시리즈 그란쿠페의 상징과도 같은 프레임리스 도어는 보기에는 멋지지만, 여러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일반 도어에 비해 풍절음이 심하고, 겨울철에는 도어와 유리 사이가 얼어붙어 문이 열리지 않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좁은 트렁크 입구

트렁크 용량 자체는 수치상으로 나쁘지 않지만, 입구가 좁고 높이가 낮아 부피가 큰 짐을 싣기 어렵습니다. 골프백을 싣는 것은 가능하지만, 여러 개를 넣거나 다른 짐과 함께 싣기에는 제약이 따릅니다. 세차와 관리 측면에서도 프레임리스 도어는 신경 쓸 부분이 더 많습니다. 멋진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부지런함과 감수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단점들은 제네시스 G70이나 기아 스팅어와 같은 국산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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