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LS500H,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플래그십 세단이죠.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우아함과 일본 장인정신이 깃든 실내를 상상하며 구매 목록에 올려두셨을 겁니다. 하지만 수억 원에 달하는 이 럭셔리 세단을 계약하기 전에, 실제 오너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아쉬운 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완벽해 보이는 이 차를 망설이는 당신을 위해, 실제 오너의 입장에서 느낀 3가지 솔직한 단점을 짚어드립니다.
렉서스 LS500H 구매 전 필수 확인, 3가지 단점 요약
- 독특하지만 때로는 이질적인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의 주행감
- 장인정신으로 만들었지만, 경쟁 모델 대비 아쉬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 ‘오너드리븐’과 ‘쇼퍼드리븐’ 사이, 애매한 2열 공간과 트렁크 용량
첫째,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의 딜레마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렉서스 LS500H의 심장은 V6 3.5리터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된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입니다. 시스템 총 출력 359마력이라는 강력한 성능과 대형 세단으로서는 준수한 공인 연비를 자랑하죠. EV 모드에서의 극강의 정숙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도심 주행에서의 만족감은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일부 오너들은 이 독특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때때로 이질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고 말합니다. 엔진이 개입하는 시점이나 가속 시, 일반적인 자동 변속기나 다른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는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4단 자동 변속기를 더해 총 10단의 변속을 구현하는 복잡한 구조 때문인데, 효율성은 높였지만 운전자에 따라서는 약간의 소음이나 부자연스러운 변속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GA-L 플랫폼과 에어 서스펜션이 제공하는 뛰어난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구매 전 시승을 통해 이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독특한 주행 질감이 본인의 운전 스타일과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둘째, 눈은 즐겁지만 손은 아쉬운 ‘인포테인먼트’
렉서스 LS500H의 실내에 들어서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장인정신이 깃든 ‘키리코 패턴’ 장식과 고급스러운 ‘아트 우드’, 그리고 최상급 가죽으로 마감된 시트는 그야말로 예술의 경지입니다. 28방향으로 조절되는 파워 시트와 마사지 기능은 운전의 피로를 잊게 해줍니다. 하지만 화려한 실내 디자인과 달리, 중앙의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그를 조작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최근 연식에서는 터치스크린이 지원되지만, 직관성이나 반응 속도 면에서 경쟁 모델인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에 비해 다소 불편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23개의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마크레빈슨 오디오 시스템의 사운드는 환상적이지만, 그 사운드를 컨트롤하는 과정이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다는 점은 구매 전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셋째, 쇼퍼드리븐을 위한, 그러나 부족한 ‘공간’
렉서스 LS500H는 운전자를 위한 ‘오너드리븐’ 성향과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쇼퍼드리븐’ 성향을 모두 만족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모델입니다. 특히 뒷좌석의 오토만 시트와 리프레시 기능은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연상시킬 만큼 안락함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공간’ 자체는 경쟁 모델 대비 아쉽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모델이나 독일 경쟁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2열 레그룸이 기대만큼 넓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는 쇼퍼드리븐 용도로 법인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배터리로 인해 트렁크 용량 역시 제한적입니다. 골프백 2~3개 정도를 싣기에도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4명이 함께 골프 라운딩을 가기에는 불편함이 따를 수 있습니다.
경쟁 모델과의 비교
렉서스 LS500H 구매를 고려한다면, 경쟁 모델들과의 객관적인 비교는 필수입니다.
| 모델명 | 특징 | 장점 | 단점 |
|---|---|---|---|
| 렉서스 LS500H |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장인정신이 깃든 인테리어 | 압도적인 정숙성, 높은 연비, 뛰어난 내구성 | 다소 이질적인 주행감, 협소한 2열 및 트렁크 공간 |
| 벤츠 S클래스 | 플래그십 세단의 교과서,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 | 강력한 브랜드 파워,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 | 상대적으로 높은 유지비, 다소 보수적인 디자인 |
| BMW 7시리즈 | ‘펀 드라이빙’을 강조하는 플래그십 세단 | 역동적인 주행 성능, 운전자 중심의 설계 | S클래스 대비 부족한 뒷좌석 안락함,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 |
| 제네시스 G90 | ‘가성비’를 넘어선 국산 플래그십의 자존심 | 압도적으로 넓은 2열 공간, 풍부한 편의 사양, 합리적인 가격 | 수입 경쟁 모델 대비 부족한 브랜드 헤리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