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선크림 니얼지|피부과 의사가 추천하는 선택 기준 4가지

신나게 떠난 워터파크, 바다 여행에서 작열하는 태양 아래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집에 돌아와서 거울을 보니 이게 웬일인가요? 꼼꼼히 선크림을 발랐다고 생각했는데, 피부는 얼룩덜룩 타고 심지어 따끔거리기까지 합니다. 물에 닿자마자 무너져 내리는 자외선 차단제 때문에 속상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즐거운 물놀이를 피부 노화, 기미, 주근깨와 맞바꿀 수는 없습니다.



물놀이 선크림, 핵심만 콕 집어보기

  • 강력한 자외선 차단 지수(SPF50+, PA++++)는 기본, 물과 땀에 강한 ‘지속내수성’ 등급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무기자차, 유기자차, 혼합자차 중 내 피부 타입에 맞는 성분을 골라야 트러블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백탁, 눈시림, 끈적임 등 사용감을 꼼꼼히 따지고,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리프세이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과 의사가 말하는 물놀이 선크림 선택 기준

여름 휴가철, 워터파크나 바다, 계곡으로 떠나기 전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아이템은 바로 물놀이용 선크림입니다. 하지만 H&B 스토어나 온라인몰에 즐비한 수많은 제품 앞에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피부과 의사들은 물놀이와 같은 특수한 환경에서는 자외선 차단제의 선택 기준이 더욱 깐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피부를 건강하게 보호하고 물놀이를 마음껏 즐기기 위한 4가지 선택 기준을 자세히 알아봅시다.



첫째, 강력한 자외선 차단력과 물에 대한 저항력

물놀이 시에는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고, 물에 의해 자외선이 반사되어 피부가 더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UVB를 차단하는 SPF 지수는 50 이상, UVA를 차단하는 PA 지수는 최고 등급인 PA++++ 제품이 권장됩니다.



하지만 높은 지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내수성’입니다. 단순히 ‘워터프루프(Waterproof)’라고 표시된 것보다 ‘내수성’ 또는 ‘지속내수성’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내수성’은 제품을 바르고 물에서 특정 시간 동안 활동한 후에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50% 이상 유지될 때 부여됩니다. ‘지속내수성’은 이보다 더 긴 시간 동안 효과가 유지되는 제품으로, 물놀이나 서핑, 스노클링 등 격렬한 레저 스포츠 활동에는 ‘지속내수성’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는 야외 활동에는 ‘스웨트프루프(Sweatproof)’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라면 더욱 안심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내 피부 타입에 딱 맞는 성분과 제형

강력한 차단력도 중요하지만, 내 피부에 맞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선크림은 차단 원리에 따라 유기자차, 무기자차, 그리고 두 가지를 합친 혼합자차로 나뉩니다. 어떤 것이 내 피부에 맞을지 아래 표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구분 무기자차 (물리적 차단제) 유기자차 (화학적 차단제) 혼합자차
주요 성분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옥시벤존, 아보벤존 등 무기 + 유기 성분 혼합
장점 바르는 즉시 효과,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에 적합 발림성이 부드럽고 백탁 현상이 거의 없음 무기자차의 순함과 유기자차의 발림성을 모두 갖춤
단점 백탁 현상이나 뻣뻣한 발림성이 있을 수 있음 화학 성분이 눈시림이나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음. 외출 15~30분 전에 발라야 함. 제품에 따라 장단점이 복합적으로 나타남
추천 피부 타입 민감성, 트러블성, 여드름성, 유아용, 온가족용 건성, 복합성 (백탁과 끈적임에 민감한 경우) 대부분의 피부 타입에 무난하게 사용 가능

또한, 제형의 선택도 중요합니다. 지성 피부라면 유분기가 적은 오일프리 선밀크나 선로션을, 건성 피부라면 보습 성분이 함유된 선크림을 추천합니다. 덧바르기 쉬운 선스틱이나 사용이 간편한 선쿠션은 야외 활동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셋째, 사용감과 편의성도 놓칠 수 없죠

아무리 좋은 성분의 제품이라도 사용할 때 불편하다면 손이 가지 않겠죠. 특히 유기자차 선크림에서 종종 발생하는 ‘눈시림’ 현상은 물놀이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큰 요인입니다. 또한, 피부가 허옇게 뜨는 ‘백탁 현상’이나 ‘끈적임’이 심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무기자차 제품도 백탁과 뻑뻑한 발림성을 개선하여 산뜻하고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피부에 착 밀착되어 메이크업이 밀리지 않는 밀착력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피부가 예민하다면 ‘피부 자극 테스트’나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나와 바다를 모두 지키는 착한 성분

최근에는 개인의 피부 보호를 넘어 해양 생태계까지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선크림에 포함된 일부 화학 성분(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 등)이 바다에 녹아 들어가 산호초를 하얗게 죽이는 백화 현상을 유발하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하와이를 비롯한 일부 해외 휴양지에서는 특정 성분이 포함된 선크림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유해성분을 배제한 ‘리프세이프(Reef-safe)’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요? 특히, 무기자차 성분 중에서도 입자가 커서 산호에 흡수되지 않는 ‘논나노(Non-nano)’ 제품을 선택한다면 더욱 안심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올리브영, 롭스 등 H&B스토어에서도 라운드랩, 닥터지 등 다양한 브랜드의 리프세이프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놀이 선크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좋은 선크림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잘못된 사용법은 자외선 차단 효과를 떨어뜨려 피부를 보호하지 못하게 됩니다.



바르는 양과 시간

선크림은 외출하기 최소 15~30분 전에 발라야 피부에 충분히 흡수되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바르는 양은 생각보다 많아야 합니다. 얼굴에 바를 때는 보통 500원 동전 크기만큼 짜서 꼼꼼하게 펴 발라야 제품에 표기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얼굴뿐만 아니라 목, 귀 뒤, 손등, 발등 등 햇볕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잊지 말고 발라주어야 합니다.



덧바르기 꿀팁

아무리 ‘지속내수성’이 강한 제품이라도 물놀이를 하다 보면 마찰이나 땀에 의해 지워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에서 나온 후에는 타월로 물기를 가볍게 닦아낸 뒤 선크림을 덧발라 주세요. 이때 선스틱이나 선쿠션을 활용하면 손에 묻히지 않고 위생적으로 덧바를 수 있어 편리합니다.



물놀이 후 클렌징과 애프터 선케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깨끗하게 지워내는 것입니다. 특히 워터프루프 제품은 피부 밀착력이 높아 일반 세안만으로는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이중 세안을 해야 합니다. 클렌징 오일이나 크림으로 선크림을 먼저 부드럽게 녹여낸 후, 폼 클렌저를 이용해 마무리 세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클렌징 후에는 자외선에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애프터 선케어’가 필요합니다. 차갑게 보관한 알로에 젤이나 병풀추출물, 판테놀 성분이 함유된 마스크팩, 수분 크림을 듬뿍 발라주면 피부 진정과 쿨링, 보습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일광화상을 예방하고 휴가 후에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