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옆구리 통증, 단순 근육통일까? 3가지 자가 진단법

어제 무리 좀 했나? 갑자기 왼쪽 옆구리가 콕콕 쑤시나요? ‘담 결렸나 보다’ 하고 넘기기엔 통증이 계속 신경 쓰이시죠? 이게 단순 근육통인지, 아니면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인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옆구리가 아프면 단순 근육 문제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내부 장기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오늘 그 답답함을 풀어드릴 3가지 자가 진단법을 알려드립니다.



왼쪽 옆구리 통증, 핵심 자가 진단 3가지

  • 통증의 양상을 파악하세요. 갑자기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인지, 묵직하고 뻐근한 통증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동반 증상을 확인하세요. 발열이나 구토, 소변 이상 등 옆구리 통증 외에 다른 증상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 통증 위치와 변화를 살펴보세요.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더 아픈지, 숨을 쉬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변하는지 확인합니다.

통증의 양상으로 알아보는 원인

왼쪽 옆구리 통증은 그 양상에 따라 원인을 어느 정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아픈지에 따라 의심되는 질환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

만약 갑자기 왼쪽 옆구리나 등 쪽에서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시작됐다면 ‘요로결석’이나 ‘신장 결석’을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흐르는 길에 돌(결석)이 생겨 소변의 흐름을 막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통증이 매우 심해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은 옆구리에서 시작해 사타구니나 고환 쪽으로 뻗어 나가기도 합니다. 이때 혈뇨나 잔뇨감, 배뇨통, 빈뇨 같은 소변 이상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구토나 복부 팽만, 발열, 오한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숨쉴 때나 기침할 때 찌릿한 통증

숨을 깊게 들이마시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또는 몸을 비틀 때 왼쪽 갈비뼈 아래로 찌릿하고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늑간신경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늑간신경통은 갈비뼈 사이에 있는 늑간 신경의 손상이나 염증 때문에 발생합니다. 대상포진 초기에도 피부 발진 없이 신경통만 먼저 나타날 수 있는데, 며칠 뒤 옆구리를 따라 띠 모양의 물집이 생긴다면 대상포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에 갈비뼈 부위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면 갈비뼈 골절 또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묵직하고 쑤시는 듯한 통증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잔 후에 왼쪽 옆구리가 묵직하고 쑤신다면 단순 근육통이나 근막통증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통증은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 마사지를 하면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통증이 지속되고 소화불량이나 식욕 부진을 동반한다면 췌장염이나 신장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특히 췌장염의 경우, 명치나 왼쪽 윗배 통증이 등이나 옆구리로 퍼져나가며, 누우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동반 증상이 알려주는 위험 신호

왼쪽 옆구리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다른 증상들은 질병을 진단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어떤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열, 오한이 함께 나타난다면

왼쪽 옆구리 통증과 함께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이 동반된다면 세균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신우신염’으로, 신장에 세균이 감염되어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신우신염은 배뇨통, 빈뇨, 잔뇨감 등 방광염과 비슷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왼쪽 아랫배 통증과 함께 열이 난다면 대장에 주머니 모양의 공간이 생기는 게실에 염증이 발생하는 ‘게실염’일 수도 있습니다. 드물게는 폐렴이나 늑막염이 있을 때도 옆구리 통증과 발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 구토, 복부 팽만이 동반된다면

옆구리 통증과 함께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토, 가스 참, 복부 팽만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췌장이나 위, 대장 등 소화기관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특히 ‘췌장염’은 심한 상복부 통증이 등과 옆구리로 뻗어 나가며, 음식을 먹으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도 장에 가스가 차면서 왼쪽 아랫배와 옆구리에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성에게 나타나는 특별한 경우

여성의 경우, 왼쪽 아랫배와 옆구리 통증은 산부인과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자궁외 임신, 난소 낭종 파열이나 꼬임, 골반염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이러한 질환들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극심한 통증과 함께 질 출혈이나 어지럼증이 있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어떤 병원에 가야 할까

왼쪽 옆구리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증상에 따라 적절한 진료과를 선택하여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표는 증상에 따른 추천 진료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주요 증상 의심 질환 방문해야 할 진료과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 혈뇨, 배뇨통 요로결석, 신장 결석 비뇨의학과
숨쉴 때나 움직일 때 찌릿한 통증 늑간신경통, 갈비뼈 골절, 근육통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통증과 함께 고열, 오한, 소변 이상 신우신염 내과, 신장내과
윗배 통증이 등으로 뻗치고 구토 동반 (특히 음주 후) 췌장염 내과 (소화기내과)
피부 발진이나 물집을 동반하는 통증 대상포진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여성의 아랫배와 옆구리 통증, 질 출혈 자궁외 임신, 난소 낭종, 골반염 산부인과

통증 완화와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병원에서 받아야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통증을 관리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합니다.



단순 근육통이라면 이렇게

만약 통증의 원인이 근육통이나 근막통증증후군으로 진단되었다면, 충분한 휴식과 함께 꾸준한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통증 부위에 온찜질을 하거나 가벼운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건강한 습관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 소변을 묽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짜게 먹는 식습관은 결석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저염식을 실천해야 합니다. 스트레스와 피로, 면역력 저하는 대상포진이나 늑간신경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모든 질병 예방의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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