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세차장에 들어갔는데 “와이퍼 올려주세요!” 라는 말에 당황하셨나요? 혹은 겨울철 꽁꽁 얼어붙은 와이퍼 때문에 아침부터 진땀 뺀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벤츠 오너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이 난감한 상황, 더는 걱정하지 마세요. 힘으로 무작정 올리다간 본네트(후드)에 흠집이 나거나 와이퍼 암이 파손되어 비싼 수리비를 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게 바로 한 달 전까지의 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간단한 방법 하나로 이 모든 걱정을 해결하고 세차와 차량 관리가 훨씬 편안해졌습니다.
벤츠 와이퍼 올리기 핵심 요약
- 벤츠 와이퍼는 본네트 아래에 숨겨진 구조라, 힘으로 올리면 파손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서비스 모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 시동을 켠 후 바로 끄고, 3초 이내에 스티어링 휠 왼쪽의 와이퍼 레버(워셔액 버튼)를 3~5초간 길게 누르면 와이퍼가 위로 올라와 멈춥니다.
- 세차, 와이퍼 셀프 교체, 겨울철 성에 및 동결 방지 등 서비스 모드를 활용하면 차량 관리가 훨씬 쉬워집니다.
벤츠 와이퍼, 왜 그냥 올리면 안 될까
대부분의 벤츠 차량은 공기 저항을 줄이고 디자인의 일체감을 높이기 위해 와이퍼가 본네트(후드) 아래로 살짝 들어간 ‘히든 타입’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 차량처럼 와이퍼 암을 잡고 그냥 들어 올리려고 하면 본네트 끝부분과 간섭이 생겨 도장이 벗겨지거나 와이퍼 암 자체가 파손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단순한 흠집 제거 비용부터 와이퍼 모터 고장에 따른 수리비까지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비스 모드(정비 모드), 선택이 아닌 필수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벤츠 차량에는 ‘와이퍼 서비스 모드’ 또는 ‘교체 위치’, ‘정비 모드’라 불리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와이퍼가 본네트와의 간섭이 없는 위치, 즉 전면 유리 중앙 부근으로 이동하여 멈추기 때문에 안전하게 와이퍼를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세차는 물론, 와이퍼 블레이드 셀프 교체, 겨울철 동결 방지를 위해서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필수 기능입니다.
초보 운전자도 10초 만에 성공하는 벤츠 와이퍼 세우는 법
복잡할 것 같지만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C클래스(W205, W206), E클래스(W213), S클래스(W222, W223) 등 대부분의 최신 벤츠 모델에 거의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모델이나 연식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가장 정확한 방법은 차량 사용 설명서를 참고하는 것입니다.
차량 설정 및 버튼을 이용한 기본 방법
-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 버튼을 눌러 ON 상태(계기판에 불이 들어온 상태)로 만듭니다.
- 다시 시동 버튼을 눌러 OFF 상태로 전환합니다.
- 전원이 꺼진 후 약 3~5초 이내에, 스티어링 휠 왼쪽에 있는 와이퍼 레버의 끝부분(워셔액 분사 버튼)을 3~5초간 길게 누르고 있습니다.
- 와이퍼가 전면 유리 중앙으로 올라와 수직 위치에 멈추면 성공입니다. 이 상태에서 와이퍼 암을 들어 올리면 됩니다.
와이퍼를 다시 원위치시키고 싶을 때는, 시동을 켠 후 와이퍼 레버를 짧게 한 번만 누르거나 작동시키면 자동으로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벤츠 와이퍼 서비스 모드 활용 꿀팁
와이퍼를 서비스 위치에 세우는 방법을 익혔다면 이제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 세차나 셀프 세차 시에는 와이퍼를 올려야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을 수 있고, 와이퍼 블레이드 손상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는 밤새 주차할 때 와이퍼를 세워두면 다음 날 아침 와이퍼가 유리에 얼어붙는 것을 방지하여 성에 제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와이퍼 셀프 교체, 비용 절감의 지름길
와이퍼 작동 시 ‘드드득’하는 소음이 들리거나, 떨림 현상이 발생하고 유리에 줄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와이퍼 수명이 다했다는 신호입니다. 보통 와이퍼의 교체 주기는 6개월에서 1년 사이지만, 운전 습관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서 교체할 경우 정품 블레이드 가격과 공임이 더해져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셀프 교체를 하면 훨씬 저렴하게 가능합니다.
| 교체 방법 | 예상 비용 | 장점 | 단점 |
|---|---|---|---|
| 공식 서비스센터 | 높음 | 정품 사용, 확실한 서비스 | 높은 가격, 예약 필요 |
| 일반 정비소 | 중간 | 비교적 저렴한 공임 | 부품 선택의 제한 가능성 |
| 셀프 교체 | 낮음 | 가장 저렴, 원하는 제품 선택 가능 | 직접 해야 하는 번거로움 |
셀프 교체 시에는 보쉬(Bosch)나 발레오(Valeo) 같은 애프터마켓 제품을 이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성능의 와이퍼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차량 모델(예: GLC, GLE, A클래스)과 연식에 맞는 와이퍼 사이즈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와이퍼 소음과 떨림, 해결책은 유막 제거
새 와이퍼로 교체했는데도 소음이나 떨림, 줄 생김 현상이 계속된다면 문제는 와이퍼가 아닌 유리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량 운행 중 배기가스나 각종 오염물로 인해 유리 표면에 생긴 얇은 기름 막, 즉 ‘유막’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막 제거제를 사용하여 앞 유리를 깨끗하게 닦아낸 후, 발수 코팅 작업을 해주면 와이퍼 성능 향상은 물론 우천 시 시야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