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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스 페인트, 도대체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가요?
큰맘 먹고 그림 앱을 다운받았는데, 화면 가득한 버튼들을 보니 머리가 하얘지나요? ‘나도 웹툰 작가처럼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부푼 꿈을 안고 이비스 페인트를 켰지만, 정작 하얀 캔버스 앞에서 손가락만 꼼지락거리고 있진 않으신가요? 레이어는 뭐고, 클리핑 마스크는 또 뭔지, 수많은 기능 앞에서 길을 잃은 느낌, 바로 여러분의 이야기일 겁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딱 5단계만 따라오시면, 복잡해 보이기만 하던 이비스 페인트와 금세 친해질 수 있습니다.
이비스 페인트 마스터를 위한 핵심 3줄 요약
- 캔버스 설정부터 시작하세요. 모든 그림의 기초는 해상도와 크기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 레이어와 친해지세요. 디지털 드로잉의 핵심인 레이어 개념만 이해해도 작업 효율이 200% 상승합니다.
- 다양한 브러시와 채색 도구를 직접 써보며 나만의 스타일을 찾으세요. 손떨림 보정 기능은 신세계입니다.
첫걸음 캔버스 만들고 기본 도구 익히기
모든 위대한 여정은 첫걸음부터 시작됩니다. 디지털 드로잉의 첫걸음은 바로 캔버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비스 페인트를 실행하고 ‘나의 갤러리’에서 ‘+’ 버튼을 누르면 새로운 캔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해상도 설정입니다. 웹툰이나 일러스트를 그릴 목적이라면 최소 300dpi 이상으로 설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그림을 확대해도 깨지지 않고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다양한 사이즈를 시도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캔버스 설정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필수 도구 파악하기
캔버스를 만들었다면 이제 그림을 그릴 도구들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화면 양쪽에 빼곡히 들어찬 아이콘들에 압도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브러시, 지우개, 스포이드, 그리고 올가미 툴, 이 네 가지만 기억해도 충분합니다. 이비스 페인트는 수천 가지가 넘는 브러시를 무료로 제공하는데, 처음에는 ‘디지털 펜’이나 ‘G펜’처럼 기본적인 펜으로 선 긋기 연습부터 시작해보세요. 손떨림 보정 기능을 켜면 초보자도 프로처럼 매끄러운 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마치 자를 대고 긋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디지털 드로잉의 심장 레이어와 친해지기
만약 여러분이 그림판 세대라면 ‘레이어’라는 개념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레이어는 투명한 종이를 여러 장 겹쳐서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습니다. 스케치는 아래 종이에, 선화는 중간 종이에, 채색은 윗 종이에 하는 식이죠. 이렇게 하면 각 단계를 분리해서 수정하기가 매우 편리해집니다. 예를 들어, 채색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스케치나 선화는 그대로 둔 채 채색 레이어만 지우고 다시 작업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그림 공부 과정에서 겪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아주 강력한 기능입니다.
레이어, 이것만은 알고 가자
레이어 창에서는 레이어를 추가, 삭제, 복사하고 순서를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클리핑 마스크’라는 아주 유용한 기능이 있습니다. 아래 레이어에 그려진 부분에만 그림이 그려지도록 제한하는 기능인데, 예를 들어 캐릭터의 머리카락 채색을 할 때, 머리카락 선화 레이어 위에 새 레이어를 추가하고 클리핑을 적용하면 아무리 험하게 칠해도 선 밖으로 색이 삐져나가지 않습니다. 이 기능 하나만 제대로 익혀도 채색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레이어 기능 | 설명 |
|---|---|
| 레이어 추가 | 새로운 투명 종이를 한 장 더 까는 것과 같습니다. 스케치, 선화, 채색 등 단계별로 레이어를 분리해서 작업하세요. |
| 불투명도 조절 | 레이어의 투명도를 조절합니다. 스케치 레이어의 불투명도를 낮추고 그 위에 선을 따면 편리합니다. |
| 클리핑 마스크 | 아래 레이어의 그림 영역에만 색칠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 같은 기능입니다. 채색의 퀄리티를 높여줍니다. |
| 레이어 합성 모드 | 레이어를 다양한 방식으로 겹쳐 특수 효과를 줍니다. ‘곱하기’는 명암을, ‘스크린’이나 ‘추가’는 빛 표현에 유용합니다. |
매력적인 캐릭터를 위한 스케치와 라인 드로잉
이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려볼 시간입니다. 많은 분들이 바로 완벽한 캐릭터를 그리려고 하지만, 처음에는 간단한 도형부터 시작해 인체의 비율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비스 페인트의 ‘자 기능’을 활용하면 직선이나 원, 타원을 쉽게 그릴 수 있어 인체 도형화 연습에 매우 유용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스케치를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여러 개의 레이어에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그리면서 형태를 다듬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 슬럼프가 왔을 때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영감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깔끔한 선화를 위한 꿀팁
스케치가 완성되었다면 이제 깔끔한 선을 딸 차례입니다. 스케치 레이어의 불투명도를 낮추고 그 위에 새 레이어를 추가해서 선을 그리면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필압이 지원되는 펜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폰그림처럼 손가락으로 그리는 것도 가능하지만, 스마트펜이나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하면 훨씬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선 표현이 가능합니다. 이비스 페인트의 손떨림 보정 기능은 선화 작업의 난이도를 크게 낮춰주므로, 꼭 설정 값을 조절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정도를 찾아보세요. 좌우반전 기능을 수시로 활용해 그림의 균형을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는 채색과 명암
채색은 그림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비스 페인트의 ‘페인트 통’ 툴을 사용하면 넓은 영역을 한 번에 채울 수 있지만, 경계선에 틈이 있으면 색이 새어 나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마술봉’ 툴이나 ‘올가미’ 툴로 원하는 영역을 선택한 후 채색하면 더 깔끔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색 선택이 어렵다면 스포이드 툴을 활용해 다른 그림이나 사진에서 원하는 색을 추출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동 채색과 필터 활용하기
시간이 부족하거나 채색에 자신이 없다면 이비스 페인트의 ‘자동 채색’ 기능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AI가 선화를 분석해 자동으로 밑색을 깔아주는 기능으로, 작업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줍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아서 약간의 수정이 필요하지만, 초보자에게는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또한, 다양한 필터 기능을 활용하면 그림의 분위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가우시안 블러’ 필터로 배경을 흐릿하게 만들어 원근감을 주거나, ‘노이즈’ 필터로 빈티지한 느낌을 더할 수도 있습니다.
- 밑색 레이어: 캐릭터의 각 부분을 다른 색으로 구분하여 칠하는 기본 단계입니다.
- 명암 레이어: 밑색 레이어 위에 새 레이어를 추가하고 ‘클리핑’을 적용한 후, 합성 모드를 ‘곱하기’로 설정하여 어두운 부분을 칠합니다.
- 하이라이트 레이어: 빛을 받는 부분을 표현합니다. 합성 모드를 ‘스크린’이나 ‘추가’로 설정하면 밝은 빛 표현에 효과적입니다.
작품 완성 및 공유 파일 저장과 활용
드디어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그림을 저장할 차례입니다. 이비스 페인트는 PNG, JPEG 등 다양한 파일 형식으로 저장을 지원합니다. 배경이 투명한 그림을 원한다면 PNG 파일로 저장해야 합니다. 만약 클립스튜디오(Clip Studio Paint) 같은 다른 PC 그림 프로그램과 연동하여 작업하고 싶다면, 레이어 정보가 살아있는 PSD 파일로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비스 페인트 PC 버전도 있으니, 더 큰 화면에서 정교한 작업을 원한다면 다운로드하여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업적 이용과 저작권
이비스 페인트의 기본 기능과 소재들은 대부분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지만, 폰트나 일부 소재의 경우 저작권 정책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유료 폰트나 외부에서 다운로드한 소재를 사용할 때는 상업적 이용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여 저작권 문제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내가 그린 그림으로 굿즈 제작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처음부터 저작권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비스 페인트는 무료 그림 앱이지만, 광고 제거 및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유료 버전인 프라임 멤버십(프로)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료 버전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처음에는 무료로 충분히 연습하고 필요에 따라 유료 버전을 고려해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꾸준한 연습 방법을 통해 그림 실력을 키워나가다 보면, 언젠가 여러분의 작품이 이비스 페인트 공식 갤러리에 공유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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