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뽑은 테슬라, 설레는 마음으로 운전을 시작했는데 혹시 동승자에게서 “멀미 나” 혹은 “차가 왜 이렇게 꿀렁거려?” 라는 말을 듣지는 않으셨나요? 액셀에서 발을 뗄 때마다 차가 울컥거리는 느낌 때문에 운전하는 내내 신경이 곤두서고, 즐거워야 할 드라이브가 피곤함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많은 테슬라 초보 오너들이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심지어 ‘테슬라 회생제동 끄기’ 방법을 찾아 헤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 없습니다. 아주 간단한 원리 하나만 이해하면 지긋지긋한 멀미와 울컥거림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테슬라 멀미와 울컥거림 핵심 해결책
- 최신 테슬라 모델(모델 3 하이랜드, 모델 Y 등)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회생제동 강도를 ‘낮음’으로 설정하거나 완전히 끄는 기능이 제거되었습니다.
- 울컥거림과 멀미의 진짜 원인은 회생제동 기능 자체가 아니라, 가속 페달을 한 번에 ‘확’ 떼는 운전 습관 때문입니다.
- 주행 설정에서 ‘정지 모드’를 ‘크립’이나 ‘롤’로 변경하고, 가속 페달을 부드럽게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승차감을 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사라진 회생제동 끄기 옵션, 이제는 없다
과거 구형 모델에서는 터치스크린의 ‘컨트롤 > 주행 설정’ 메뉴에서 회생제동 강도를 ‘표준’과 ‘낮음’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친 모델 3, 모델 Y 신형 모델부터는 이 ‘낮음’ 옵션이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회생제동을 비활성화하거나 줄이는 것이 불가능하며, ‘표준’ 설정이 기본값이 된 것입니다.
테슬라가 이 옵션을 제거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회생제동은 감속 시 전기 모터를 발전기처럼 사용해 버려지는 운동 에너지를 회수하여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리고 전비(전기차의 연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를 줄여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즉, 회생제동은 전기차의 핵심적인 효율 및 안전 기능이기에 테슬라는 모든 운전자가 이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울컥거림과 멀미의 진짜 범인은 바로 ‘이것’
원페달 드라이빙의 오해와 진실
많은 운전자들이 울컥거림의 원인을 강력한 회생제동 시스템 탓으로 돌립니다. 하지만 진짜 원인은 ‘가속 페달’ 조작 방식에 있습니다. 테슬라의 원페달 드라이빙은 가속 페달 하나로 가속과 감속을 모두 제어하는 방식입니다. 내연기관차처럼 가속 페달에서 발을 완전히 떼어버리면, 마치 브레이크를 세게 밟는 것과 같은 강한 회생제동이 걸리면서 차가 급격히 감속하여 ‘울컥’하게 됩니다. 이 현상이 반복되면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멀미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가속 페달을 ‘ON/OFF’ 스위치가 아닌 ‘볼륨 다이얼’처럼 생각하고 섬세하게 조작하는 것입니다. 감속이 필요할 때 발을 한 번에 떼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힘을 빼면서 원하는 감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이러한 주행 습관에 적응하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필요 없이 부드럽게 정차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시내 주행이나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운전 피로감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승차감을 높이는 현실적인 설정 꿀팁
운전 습관을 바꾸는 것과 더불어, 차량 설정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승차감을 개선하고 원페달 드라이빙 적응을 도울 수 있습니다. 모든 설정은 차량의 메인 터치스크린에서 가능합니다.
정지 모드 설정으로 출발과 정지를 부드럽게
테슬라에는 세 가지 정지 모드가 있습니다. 이 설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주행 질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모드 종류 | 특징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
| 크립 (Creep) |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내연기관 자동변속기 차량처럼 차가 서서히 앞으로 움직입니다. 정차 시에는 브레이크를 밟아야 합니다. | 내연기관차 운전에 익숙하여 이질감을 줄이고 싶은 초보 오너나, 주차 시 미세한 움직임이 필요한 경우에 편리합니다. |
| 롤 (Roll) | 차가 멈추기 직전 저속에서 중립 기어처럼 차가 자연스럽게 굴러갑니다. 마찬가지로 정차 시 브레이크 페달 조작이 필요합니다. | 아주 부드러운 정차를 선호하는 운전자에게 적합합니다. |
| 홀드 (Hold) | 회생제동으로 차량이 완전히 정지하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량이 그 자리에 멈춰있는 오토 홀드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완벽한 원페달 드라이빙을 구현하는 모드입니다. | 원페달 드라이빙에 완전히 적응하여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싶은 오너에게 가장 추천되는 모드입니다. |
기타 주행 설정
- 가속 모드: ‘컴포트’와 ‘표준’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컴포트’ 모드는 가속을 더 부드럽게 만들어 급출발로 인한 울컥임을 줄여주므로, 동승자가 있거나 편안한 주행을 원할 때 유용합니다.
- 스티어링 모드: 마찬가지로 ‘컴포트’, ‘표준’, ‘스포츠’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컴포트’ 스티어링은 핸들을 더 가볍게 만들어주어 전반적인 주행 감각을 부드럽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회생제동, 안전 운전의 핵심 열쇠
회생제동은 단순히 효율만 높이는 기능이 아닙니다. 특히 특정 주행 환경에서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킵니다. 긴 내리막길에서는 엔진 브레이크와 같은 역할을 하여 브레이크 시스템의 과열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감속을 돕습니다.
다만, 눈길이나 빙판길 같은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한 회생제동은 구동 바퀴에 급격한 제동력을 가해 미끄러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가속 페달을 더욱 부드럽게 조작하여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배터리가 100% 충전되었거나 외부 온도가 매우 낮을 때는 회생제동 기능이 제한될 수 있으며, 이때는 계기판에 경고등이 표시됩니다. 최신 테슬라 차량은 ‘회생 제동 제한 시 일반 브레이크 적용’ 기능이 있어, 운전자가 일관된 감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압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개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