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꽁꽁 얼어붙은 벤츠 와이퍼, 힘으로 올리려다 본네트(후드)에 상처라도 날까 봐 조마조마한 적 있으신가요? 세차를 하려고 해도 와이퍼가 걸려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기 힘드셨다고요? 더 이상 걱정하지 마세요. 간단한 버튼 조작 하나로 이 모든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벤츠 와이퍼 올리기’ 꿀팁을 지금부터 알려드립니다.
가장 쉬운 벤츠 와이퍼 올리기 3줄 요약
- 시동 버튼을 브레이크 없이 눌러 전원을 켠 후, 다시 눌러 완전히 끕니다.
- 전원이 꺼진 직후, 운전대 옆 와이퍼 작동 레버의 워셔액 분사 버튼을 3~5초간 길게 누릅니다.
- 와이퍼가 앞 유리 중앙으로 이동하며 멈추면(서비스 모드), 그때 와이퍼 암을 들어 올립니다.
왜 벤츠 와이퍼는 그냥 올라가지 않을까?
벤츠 오너라면 한 번쯤 의문을 가졌을 부분입니다. 일반 차량처럼 와이퍼를 손으로 들어 올리려고 하면, 후드 끝부분에 걸려 완전히 세워지지 않습니다. 이는 공기 저항을 줄이고 디자인의 일체감을 높이기 위해 와이퍼 암이 후드 아래로 들어가는 ‘히든 타입’ 구조로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들어 올리려 하면 와이퍼 암이나 본네트 도장에 손상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제조사에서 마련해 둔 ‘서비스 모드’ 또는 ‘교체 위치’ 기능을 사용해야 안전하게 와이퍼를 올릴 수 있습니다.
벤츠 와이퍼 서비스 모드 설정, 초보자도 따라 하는 상세 가이드
벤츠 와이퍼를 안전하게 올리는 핵심은 바로 ‘서비스 모드’ 진입입니다. 대부분의 벤츠 모델(C클래스 W205/W206, E클래스 W213, S클래스 W222/W223, GLC, GLE 등)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며,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단계별 설정 방법
차량의 연식이나 모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방법은 대동소이합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원 켜기: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은 상태에서 엔진 스타트 버튼을 한 번 눌러 액세서리(ACC) 상태로 만듭니다.
- 이그니션 온: 다시 한번 스타트 버튼을 눌러 계기판에 모든 불이 들어오는 ‘이그니션 온’ 상태로 만듭니다.
- 전원 끄기: 이 상태에서 다시 스타트 버튼을 눌러 차량의 전원을 완전히 끕니다.
- 버튼 누르기: 전원이 꺼진 후 약 3~5초 이내에, 스티어링 휠 오른쪽의 와이퍼 작동 레버 끝에 있는 워셔액 분사 버튼을 길게 눌러줍니다.
- 서비스 모드 진입: 잠시 후 와이퍼가 앞 유리 중앙을 향해 움직인 후 그 자리에 멈춥니다. 이제 와이퍼를 손으로 부드럽게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셀프 세차 시 유리 구석까지 닦거나, 겨울철 성에나 폭설 예보가 있을 때 와이퍼가 유리에 얼어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작업을 마친 후 와이퍼를 다시 내리고 시동을 건 뒤, 와이퍼 레버를 살짝 건드려주면 원래 위치로 돌아갑니다.
겨울철 성에와 동결 방지를 위한 필수 노하우
추운 겨울철 아침, 앞 유리에 꽁꽁 얼어붙은 와이퍼만큼 난감한 것도 없습니다. 이때 무리하게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블레이드의 고무가 손상되거나 심하면 와이퍼 모터에 과부하가 걸려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미리 서비스 모드를 이용해 와이퍼를 세워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와이퍼 블레이드가 유리에 얼어붙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수명을 늘리고, 아침 출근 준비 시간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와이퍼 셀프 교체, 비용과 시간 모두 아끼는 방법
와이퍼 교체 주기와 이상 신호
와이퍼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교체하는 것을 권장하는 대표적인 소모품입니다. 하지만 운전 습관이나 주차 환경에 따라 수명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와이퍼를 작동했을 때 ‘드드득’ 거리는 소음이 발생하거나, 유리에 줄이 생기면서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 현상, 그리고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에 떨림이 느껴진다면 교체 시기가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방치할 경우 우천 시 시야 확보를 방해하여 안전 운전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 차에 맞는 와이퍼 사이즈와 종류
와이퍼를 셀프로 교체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내 차량에 맞는 정확한 사이즈를 확인해야 합니다. 벤츠는 모델별, 연식별로 와이퍼 사이즈가 다르며, 운전석과 조수석의 길이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차종 (모델명) | 운전석 와이퍼 사이즈 (mm/인치) | 조수석 와이퍼 사이즈 (mm/인치) |
---|---|---|
C클래스 (W205/W206) | 550mm / 22인치 | 550mm / 22인치 |
E클래스 (W213) | 600mm / 24인치 | 550mm / 22인치 |
S클래스 (W222) | 650mm / 26인치 | 550mm / 22인치 |
GLC (X253) | 550mm / 22인치 | 550mm / 22인치 |
GLE (W167) | 650mm / 26인치 | 600mm / 24인치 |
위 표는 대표적인 모델의 사이즈이며, 정확한 정보는 차량 사용 설명서를 참고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와이퍼는 서비스센터에서 사용하는 정품 외에도 보쉬(Bosch), 발레오(Valeo)와 같은 유명 애프터마켓 제품이 있습니다. 가격은 정품 대비 저렴하지만, 성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아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일부 특수 기능(S클래스의 매직 비전 컨트롤 등)이 포함된 와이퍼의 경우, 호환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면 고가의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와이퍼 소음과 떨림, 근본적인 해결책은?
새 와이퍼로 교체했는데도 ‘드드득’ 소음이나 떨림 현상이 계속된다면, 문제는 와이퍼 블레이드가 아닌 앞 유리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로 ‘유막’ 때문입니다. 유막은 도로의 기름때, 나무 수액, 각종 오염물질이 유리에 쌓여 만들어진 얇은 기름 막으로, 와이퍼가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방해하여 소음과 떨림을 유발합니다. 이런 경우 유막 제거제를 사용하여 앞 유리를 깨끗하게 닦아낸 후, 발수 코팅을 해주면 문제를 해결하고 더욱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자동 세차나 셀프 세차 시 유막 제거 옵션을 활용하거나 전용 제품으로 직접 관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