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카의 정석,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 XC90.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고급스러움과 7인승 SUV의 넉넉한 공간까지, 모두의 드림카로 손꼽히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1억 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지불하기 전, 혹시 당신이 놓치고 있는 치명적인 단점은 없을까요? 수많은 오너들이 실제로 겪고 나서야 “아차!” 했던 부분들을 미리 확인하지 않는다면, 기대했던 카라이프가 실망으로 바뀔지도 모릅니다. “그 돈이면 다른 차…” 라는 주변의 목소리가 단순한 질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2026 볼보 XC90 구매 전 확인해야 할 단점 3줄 요약
- 전 라인업 4기통 엔진의 한계, 정숙성과 주행 질감에서 경쟁 모델 대비 아쉬움을 남깁니다.
- 에어 서스펜션 유무에 따른 극심한 승차감 차이로 인해 사실상 상위 트림 선택이 강제됩니다.
- 패밀리카의 핵심인 3열 공간이 성인이 탑승하기에는 비좁아 활용성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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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볼보 XC90, 디자인과 안전성 너머의 단점들
볼보 XC90은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와 세로형 테일램프로 대표되는 독보적인 디자인, 그리고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의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이 증명하는 뛰어난 안전성으로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바워스 앤 윌킨스(B&W) 오디오 시스템과 나파 가죽 시트, 크리스탈 기어 노브가 선사하는 실내의 고급감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명백한 장점들 뒤에는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몇 가지 중요한 단점들이 존재합니다.
아쉬움이 남는 4기통 엔진 라인업
2026 볼보 XC90은 마일드 하이브리드(B6)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됩니다. 두 모델 모두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합니다. 최고출력 300마력(B6)과 462마력(T8)이라는 수치는 부족함이 없지만, 문제는 엔진의 근본적인 한계입니다. 경쟁 모델인 BMW X5나 벤츠 GLE가 6기통 엔진을 통해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묵직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XC90의 4기통 엔진은 진동과 소음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급가속 시 느껴지는 엔진 소음은 럭셔리 SUV의 감성을 해치는 요소로 지적됩니다. 일부 오너들은 엑셀을 밟아도 한 박자 늦게 반응하는 듯한 가속감을 단점으로 꼽기도 합니다.
에어 서스펜션, 선택이 아닌 필수
볼보 XC90의 승차감은 ‘에어 서스펜션’ 옵션 유무에 따라 평가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기본 서스펜션(판 스프링 방식)이 적용된 모델의 경우, 특히 2열과 3열의 승차감이 다소 단단하고 불편하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도로의 잔진동을 제대로 거르지 못해 패밀리카로서의 편안함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된 울트라 트림은 완전히 다른 차라고 할 만큼 안정적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노면 상태나 주행 속도에 따라 차체 높이를 조절하여 최상의 승차감을 유지해 줍니다. 결국 만족스러운 승차감을 위해서는 가격이 더 높은 울트라 트림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이는 차량의 가성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기대 이하의 3열 공간 활용성
7인승 SUV라는 점은 XC90이 패밀리카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실제 3열 시트의 공간은 성인이 장시간 탑승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이 모두 비좁아 어린 아이들을 위한 보조석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3열 공간의 거주성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2열과 3열 시트를 접고 펴는 과정이 모두 수동으로 이루어져 차박이나 캠핑 등 공간 활용이 잦은 경우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모델 | 구동방식 | 전장 (mm) | 휠베이스 (mm) | 3열 제공 여부 |
|---|---|---|---|---|
| 볼보 XC90 | AWD | 4953 | 2984 | 기본 7인승 |
| BMW X5 | AWD | 4926 | 2975 | 옵션 (일부 모델) |
| 벤츠 GLE | AWD | 4926 | 2995 | 옵션 |
호불호 갈리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볼보코리아는 300억 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한국 시장에 특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습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을 탑재해 반응 속도를 2배 높이고, 11.2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티맵, 누구(NUGU), 플로(FLO)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OTA(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수입차 최초로 웨일 브라우저를 탑재해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점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모든 기능을 중앙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해야 하는 방식은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으며,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의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일부 사용자에게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만만치 않은 유지비와 감가상각
럭셔리 수입 SUV인 만큼 초기 구매 비용 외에 유지비도 고려해야 합니다. B6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 연비는 9.2km/L 수준으로, 2톤이 넘는 공차중량을 감안하면 연비가 좋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모델은 전기 모드 활용 시 연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료, 세금, 그리고 부품 교체 시 발생하는 비용은 국산차 대비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중고차 시장에서 볼보의 감가율은 독일 경쟁 브랜드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라는 인식이 있어, 향후 차량 매각 시 손해를 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