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공병 옮기기, 향 변질 없이 안전하게 소분하는 법 5단계

큰 맘 먹고 산 딥디크, 조말론 향수, 매일 뿌리고 싶은데 크고 무거운 본품을 매번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으신가요? 외출해서 향이 날아갈 때쯤 다시 뿌리고 싶은데, 혹시나 가방 안에서 향수가 샐까, 깨질까 걱정되어 파우치에 넣어 다니기도 불안합니다. 그래서 휴대용 공병에 옮겨 담으려니 ‘향이 변하면 어쩌지?’, ‘옮기다가 비싼 향수 원액 다 흘리는 거 아냐?’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실제로 잘못된 방법으로 향수를 소분하다가 아끼는 향수의 섬세한 향이 변질되거나, 알코올이 날아가 지속력이 약해지는 실패를 경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향수 공병 옮기기 핵심 3줄 요약

  • 향수 본품 노즐에 맞는 소분 도구(주사기, 펌핑형 공병 등)를 선택하는 것이 향수 낭비를 막는 첫걸음입니다.
  • 공병 사용 전 에탄올 소독과 완벽한 건조는 향 변질을 막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 향수를 옮길 때는 공기 노출을 최소화하고, 80%만 채워 새는 것을 방지해야 향기 보존에 효과적입니다.

향 변질 없이 안전하게 향수 공병 옮기는 법 5단계

아끼는 향수의 향을 그대로, 안전하게 휴대용 공병에 옮겨 담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몇 가지 핵심 도구와 정확한 단계만 알면 누구나 실패 없이 ‘향수 소분’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향수 좀 써봤다는 사람들만 아는 ‘꿀팁’ 가득한 5단계 과정을 지금부터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1단계 완벽한 향수 소분을 위한 공병과 도구 선택

향수 공병 옮기기의 성패는 첫 단계인 용기와 도구 선택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떤 향수 소분 용기와 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과정의 편리함은 물론, 향기 보존력까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먼저 휴대용 향수 공병은 재질에 따라 유리, 플라스틱, 알루미늄으로 나뉩니다. 향의 변질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빛과 외부 온도 변화에 강한 유리 공병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벼운 휴대성을 원한다면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공병도 좋은 선택이지만, 장기 보관보다는 단기간 사용할 향수를 담는 용도로 추천합니다. 올리브영이나 다이소 추천템 코너에서 다양한 용량(ml)과 디자인의 스프레이 타입, 롤온 공병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향수 소분 도구입니다. 향수 본품의 분사구, 즉 노즐 형태에 따라 적합한 리필 툴이 다릅니다.



향수 소분 도구 사용 방법 장점 단점 추천 향수 타입
주사기/스포이드 향수 스프레이 캡을 열고 주사기나 스포이드로 원액을 직접 뽑아냅니다. 정교한 양 조절이 가능하고 흘림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일부 향수 본품 훼손 위험이 있고, 세척 및 소독이 번거롭습니다. 조말론, 딥디크처럼 스프레이 캡 분리가 용이한 니치 향수에 적합합니다.
펌핑형 공병 (트라발로 등) 향수 노즐에 공병 하단부를 직접 연결하여 펌핑하듯 눌러 채웁니다. 사용이 매우 간편하고 공기 노출을 최소화하여 향 변질 우려가 적습니다. 일부 특이한 모양의 향수 노즐과는 호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르라보, 바이레도 등 대부분의 일반적인 스프레이 타입 향수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깔때기 공병 입구에 작은 깔때기를 꽂고 향수를 직접 분사하여 채웁니다. 도구를 구하기 쉽고 저렴한 가성비 아이템입니다. 공기 중에 향이 많이 흩어져 향수 낭비가 심하고 향 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 드 뚜왈렛이나 코롱처럼 가볍게 사용할 향수를 급하게 옮길 때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2단계 향 변질 막는 세척과 소독 과정

새것이 아닌, 사용하던 공병을 재사용할 경우 세척과 소독은 향 변질을 막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공병 내부에 남아있는 기존 향수의 잔여물이나 물기는 새로 옮길 향수의 섬세한 원액과 섞여 향을 미묘하게, 혹은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향수의 주성분인 알코올(에탄올)은 불순물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먼저, 공병을 부드러운 세제로 깨끗이 세척한 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줍니다. 그 다음,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독용 에탄올을 공병에 소량 넣고 흔들어 내부를 소독한 후, 스프레이 타입이라면 내용물이 나오는 통로까지 소독되도록 몇 차례 분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독이 끝난 공병은 내부의 에탄올과 물기가 완전히 증발하도록 거꾸로 세워 완벽하게 건조해야 합니다. 조금의 물기라도 남아있으면 향이 변질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3단계 공기 노출을 최소화하며 옮겨 담기

향수는 공기와의 잦은 접촉으로 인해 산화되면서 본래의 향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수를 공병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는 공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향기 보존의 핵심입니다. 앞서 선택한 도구에 따라 공기 노출을 줄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펌핑형 공병: 트라발로와 같은 펌핑형 공병은 향수 노즐과 직접 결합하여 외부 공기 유입 없이 바로 원액을 주입하는 방식이라 가장 이상적입니다. 누수 방지를 위해 공병과 노즐을 수직으로 정확히 맞추고 천천히 펌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주사기/스포이드: 향수 본품 뚜껑을 열었을 때 신속하게 원액을 뽑아내고, 공병에 옮겨 담은 후 즉시 뚜껑을 닫아 공기와의 접촉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 깔때기: 이 방법은 공기 중으로 향이 흩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어 추천하지 않지만, 꼭 사용해야 한다면 바람이 없는 좁은 공간에서 최대한 빠르게 작업하여 향수 낭비를 줄여야 합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향수 본품의 스프레이 캡 전체를 무리하게 분리하려는 시도는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절대 금물입니다.



4단계 샐 틈 없이 완벽하게 밀봉하기

공들여 옮긴 향수가 가방 속에서 새어 나온다면 그보다 속상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완벽한 밀봉은 향의 증발을 막고 누수를 방지하는 중요한 마무리 단계입니다. 향수를 채운 후에는 공병의 스프레이나 롤온 부분을 단단히 잠가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팁 하나는, 공병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비행기 기내 반입 등을 고려한다면 내부 압력 변화로 액체가 팽창할 수 있으므로, 공병 용량의 80~9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안전합니다. 소분을 마친 공병은 휴대하기 전, 거꾸로 흔들어보거나 티슈로 입구 부분을 감싸 눌러보며 새는 곳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확인을 마친 여행용 공병은 파우치에 넣어 보관하면 더욱 안심할 수 있습니다.



5단계 올바른 보관으로 향기 끝까지 지키기

향수 공병 옮기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소분한 향수의 향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습니다. 향수는 빛과 열, 급격한 온도 변화에 매우 취약합니다. 이는 대용량 향수 본품뿐만 아니라, 작게 소분한 휴대용 향수 공병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향수 보관법의 기본 원칙입니다.



소분한 향수는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화장대 위보다는 빛이 차단되는 서랍이나 파우치 안이 훨씬 좋은 장소입니다. 자동차 내부나 창가처럼 온도가 쉽게 오르내리는 곳에 두면, 아무리 잘 옮겨 담았더라도 향이 빠르게 변질될 수 있으니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올바른 보관법으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최상의 향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