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장만한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이제 렌즈만 고르면 되는데… 막막하신가요? ‘금계륵’이라는 별명으로 모두가 인정하는 소니 24-70GM2와, 엄청난 가성비로 ‘국민 표준 줌렌즈’ 자리를 꿰찬 탐론 28-75 G2 사이에서 밤새 비교만 하고 계신가요?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렌즈 앞에서 누구나 하는 고민입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비싼 수업료를 내지 않도록, 오늘 그 고민을 확실하게 끝내드리겠습니다.
당신의 선택을 도와줄 3줄 요약
- 탐론 28-75 G2는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가벼운 무게로, 일상 스냅, 여행, 브이로그에 최적화된 올라운더 렌즈입니다.
- 소니 24-70GM2는 타협 없는 최상의 화질과 AF 성능으로, 상업 사진, 행사 촬영 등 결과물이 중요한 프로에게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 단순히 어떤 렌즈가 더 좋은지가 아니라, ‘나의 주된 촬영 목적과 예산’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후회 없는 선택의 핵심입니다.
포인트 1 화질과 해상력, 정말 가격만큼 차이 날까?
렌즈의 가장 본질적인 가치는 역시 화질입니다. 많은 분들이 소니 24-70GM2와 탐론 28-75 G2의 가격 차이가 화질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중심부와 주변부, 화질 차이의 진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렌즈 모두 F2.8 고정 조리개를 탑재하여 뛰어난 선예도와 아름다운 배경 흐림(아웃포커싱)을 보여줍니다. 특히 탐론 28-75 G2(A063)는 1세대(A036)에 비해 광학 설계를 완전히 새롭게 하여 중앙부뿐만 아니라 주변부 화질까지 크게 개선했습니다. 일상적인 인물 사진이나 스냅 사진에서는 두 렌즈의 결과물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화질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픽셀 하나하나가 중요한 풍경 사진이나 상업용 제품 사진의 영역으로 들어가면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소니 24-70GM2는 화면의 가장자리, 즉 주변부 화질에서도 거의 저하가 없는 압도적인 해상력을 보여줍니다. 반면 탐론 28-75 G2는 중앙부에 비해 주변부에서 약간의 화질 저하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사용자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형 인화를 염두에 두거나 후보정 시 크롭을 자주 하는 분들에게는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역광, 플레어, 그리고 색수차 억제력
역광 상황에서의 플레어나 고스트 현상, 그리고 이미지의 선명도를 저해하는 색수차 억제 능력에서도 두 렌즈는 차이를 보입니다. 탐론은 BBAR-G2 코팅 기술로 플레어와 고스트를 효과적으로 억제하지만, 소니의 나노 AR 코팅 II는 더욱 혹독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저조도 야간 촬영 시 강한 광원 주변에 나타나는 미세한 색수차 억제력에서 소니 24-70GM2가 더 우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 구분 | 탐론 28-75mm F2.8 G2 | 소니 24-70mm F2.8 GM II |
|---|---|---|
| 화질 특징 | 매우 뛰어난 중앙부 해상력, 개선된 주변부 화질 | 중앙부부터 주변부까지 균일한 최상급 해상력 |
| 코팅 | BBAR-G2 코팅 | 나노 AR 코팅 II |
| 추천 사용자 | 일상, 여행, 인물 사진 위주 사용자 | 풍경, 건축, 상업 사진 등 고해상도가 필수인 전문가 |
포인트 2 AF 성능과 기능, 촬영의 리듬을 바꾸다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야 하는 사진가에게 AF(자동 초점) 성능은 화질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특히 영상 촬영이나 아이, 반려동물처럼 예측 불가능한 피사체를 담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모터의 차이가 만드는 AF 속도와 정확성
탐론 28-75 G2는 VXD(Voice-coil eXtreme-torque Drive) 리니어 모터를 탑재하여 1세대보다 AF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빠르고 조용하며 정확해서 대부분의 사진 및 영상 촬영에서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소니 a7m4나 a7c 같은 카메라 바디의 Eye-AF, 동물 Eye-AF 기능과도 훌륭한 조합을 보여줍니다.
이에 맞서 소니 24-70GM2는 4개의 XD(eXtreme Dynamic) 리니어 모터와 플로팅 포커스 메커니즘을 적용하여 한 차원 높은 AF 성능을 제공합니다. AF-C(연속 AF) 모드에서의 피사체 추적 능력이나, 영상 촬영 시 초점이 이동할 때 화각이 미세하게 변하는 ‘포커스 브리딩’ 현상을 최소화하는 등 전문적인 영상 촬영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 초점을 잡는 속도와 신뢰도에서 탐론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휴대성과 편의 기능, 당신의 촬영 스타일은?
렌즈 선택에 있어 무게와 크기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탐론 28-75 G2는 약 540g의 무게로, 695g인 소니 24-70GM2보다 훨씬 가볍고 휴대성이 좋습니다. 여행용 렌즈나 브이로그용으로 가벼운 세팅을 선호한다면 탐론은 매우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또한, 탐론 렌즈만의 독특한 기능인 ‘TAMRON Lens Utility’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렌즈의 커스텀 버튼이나 포커스 링의 기능을 사용자가 직접 PC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자신만의 촬영 스타일에 맞춰 렌즈를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반면 소니 24-70GM2는 조리개 링, 줌 링 텐션 조절 스위치 등 물리적인 조작계를 더 많이 제공하여 직관적이고 신속한 조작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유리합니다.
- 필터 구경: 탐론은 67mm, 소니는 82mm로 탐론이 각종 필터(UV, CPL, ND 필터 등) 구매에 있어 경제적입니다.
- 최단 촬영 거리: 탐론 28-75 G2는 광각 28mm에서 18cm라는 놀라운 최단 촬영 거리를 제공하여 간이 접사 촬영에 매우 유용합니다.
- 광각 4mm의 차이: 24mm와 28mm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넓은 풍경을 시원하게 담고 싶거나 좁은 실내 촬영이 잦다면 소니의 24mm 광각이 더 유리합니다.
포인트 3 가격과 가치, 현명한 소비를 위한 최종 점검
결국 모든 고민은 가격으로 귀결됩니다. 소니 24-70GM2는 탐론 28-75 G2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가격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가성비 렌즈 vs 플래그십 렌즈
탐론 28-75 G2는 ‘가성비 렌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전천후 렌즈입니다. 소니 24-70GM2 성능의 80~90%를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매력입니다. 사진을 취미로 즐기는 유저, 입문용 렌즈를 찾는 분, 혹은 여행용 서브 렌즈가 필요한 프로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찾기 어렵습니다.
반면 소니 24-70GM2는 최고의 결과물을 위해 기꺼이 투자할 수 있는 프로 사진가와 영상 제작자를 위한 렌즈입니다. 단 1%의 아쉬움도 용납할 수 없는 상업 촬영 현장에서 ‘금계륵’은 이름값에 걸맞은 신뢰와 만족감을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중고 가격 방어가 잘 된다는 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 맞는 렌즈는?
이런 분께는 탐론 28-75 G2를 추천합니다.
- 가벼운 무게로 여행과 일상을 기록하고 싶은 분
- 합리적인 가격으로 F2.8 표준 줌렌즈에 입문하고 싶은 분
- 인물, 스냅, 음식 사진이나 브이로그 영상 촬영이 주 목적인 분
- 소니 a7c와 같은 경량 풀프레임 바디와의 조합을 고려하는 분
이런 분께는 소니 24-70mm F2.8 GM II를 추천합니다.
- 화질에 있어 어떠한 타협도 하고 싶지 않은 프로 사진가
- 풍경, 건축, 스튜디오 인물 등 극상의 해상력이 필요한 분
- 빠르고 정확한 AF 추적 성능이 중요한 영상 제작자 및 스포츠, 행사 촬영 전문가
- 24mm 광각 화각이 반드시 필요한 분
결국 렌즈 선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당신의 사진 생활에 날개를 달아줄 최고의 파트너는, 다른 사람의 추천이 아닌 당신의 촬영 스타일과 예산 안에 있습니다. 이 글이 당신의 현명한 선택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