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설레는 여행, 비행기 좌석 하나 때문에 망칠 수는 없죠? 좁고 불편한 자리에서 몇 시간 동안 갇혀 있다 보면 여행의 시작부터 지치기 마련입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할 때는 더욱 좌석 선택에 신중해야 합니다. 저렴한 항공권에 혹해서 아무 자리나 앉았다가 끔찍한 비행을 경험하고 후회했던 적,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이제 그런 걱정은 끝! 제주항공 좌석 배치도를 완벽 분석해서 두 번 다시는 앉지 말아야 할 최악의 좌석 유형을 낱낱이 파헤쳐 드립니다.
제주항공, 피해야 할 좌석 핵심 요약
- 창문이 없거나 날개에 가려 답답한 좌석은 피하세요.
- 등받이가 고정되어 있어 옴짝달싹 못 하는 좌석은 최악입니다.
- 화장실과 갤리 주변은 소음과 불빛, 냄새로 편안한 휴식을 방해합니다.
제주항공 최악의 좌석, 어디일까? B737-800 기종 완벽 분석
제주항공은 보잉 737-800(B737-800) 단일 기종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항공기는 크게 두 가지 버전의 좌석 배치도를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전 좌석 이코노미 클래스(189석) 구성이고 다른 하나는 뉴클래스(비즈니스 라이트) 좌석이 포함된(174석) 구성입니다. 어떤 버전에 탑승하든, 즐거운 여행을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할 좌석 유형들이 있습니다. 시트구루(SeatGuru)나 시트맵스(SeatMaestro) 같은 좌석 정보 사이트를 참고하는 것도 좋지만, 이 글 하나로 비추천 좌석을 총정리해 드립니다.
1. 창문 없는 창가 좌석과 답답한 날개뷰 좌석
창가 좌석을 선택하는 이유는 창밖 풍경을 즐기기 위함인데, 막상 앉았을 때 창문이 없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제주항공 B737-800 기종의 11A, 12A, 12F 좌석은 창문이 아예 없거나 시야가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날개 바로 위 좌석들은 이착륙 시의 역동적인 풍경이나 지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기 어렵고, 엔진 소음이 비교적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날개뷰 사진을 찍고 싶다면 9~14열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등받이가 고정된 비상구 앞 열 좌석
비상구 좌석은 넓은 레그룸(다리 공간)으로 유명하지만, 모든 비상구 좌석이 명당은 아닙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곳은 비상구 바로 앞 열인 14열과 15열입니다. 이 좌석들은 비상시 탈출 경로 확보를 위해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짧은 국내선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일본이나 동남아, 괌, 사이판 같은 중단거리 국제선에서는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가야 하므로 상당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15열의 경우 등받이가 고정되어 있다는 후기가 많으니, 넓은 공간을 원한다면 차라리 추가 비용을 내고 16열 비상구 좌석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 좌석 종류 | 특징 | 주의사항 |
|---|---|---|
| 15열 (비상구 앞) | 레그룸은 일반석과 비슷하거나 약간 넓을 수 있음 | 등받이 조절 불가, 장시간 비행 시 불편함 가중 |
| 16열 (비상구) | 매우 넓은 레그룸 제공 | 유료 좌석, 만 15세 이상 등 탑승 조건 충족 필요 |
3. 화장실과 갤리(주방) 바로 앞뒤 좌석
항공기 맨 앞과 맨 뒤에는 화장실과 갤리가 위치합니다. 빠른 탑승과 하기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맨 앞자리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우선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며 부산스럽고, 문 여닫는 소리와 물 내리는 소음이 계속해서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갤리에서는 승무원들이 기내식이나 음료를 준비하기 때문에 불빛과 소음, 음식 냄새가 발생하여 편안한 휴식을 방해합니다. 특히 야간 비행이라면 이러한 방해 요소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맨 뒷자리는 이러한 단점과 더불어 비행기 엔진 소음이 가장 크게 들리는 구역이기도 합니다.
4. 좁은 좌석 간격의 일반 좌석
제주항공의 일반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간격은 약 29~31인치(약 74~79cm)로, 다른 저비용 항공사와 비교해도 좁은 편에 속합니다. 키가 큰 사람이라면 무릎이 앞 좌석에 닿아 매우 불편한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사전 좌석 지정을 통해 앞 좌석이나 비상구 좌석을 구매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혹은 ‘뉴클래스’ 좌석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뉴클래스는 기존 3-3 배열을 2-2 배열로 바꾸고 좌석 간격을 41인치까지 넓힌 좌석으로, 훨씬 쾌적한 비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현명한 좌석 선택을 위한 꿀팁
최악의 좌석을 피했다면, 이제는 나에게 맞는 최고의 좌석을 선택할 차례입니다. 제주항공은 항공권 예매 시 또는 출발 24시간 전 모바일 체크인을 통해 사전 좌석 지정이 가능합니다. 물론 앞 좌석, 비상구 좌석 등 선호도가 높은 자리는 유료로 판매됩니다. 가격은 노선별로 다르며,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은 1만 원대부터 동남아, 괌 등 장거리 노선은 4만 원대까지 형성되어 있습니다. 비용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편안한 여행을 원한다면 유료 좌석 구매는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만약 혼자 여행하며 좀 더 넓은 공간을 원한다면 옆 좌석 구매 서비스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이는 출발 당일 공항 현장에서 잔여석이 있을 경우 구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