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막 시작하려는데, 혹은 꾸준히 해오던 달리기 중에 갑자기 찾아온 정강이 통증. 처음에는 단순 근육통이겠거니 하고 넘겼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찾은 병원에서 ‘신골절’ 또는 ‘피로골절’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으셨나요? 그런데 정말 놀라운 것은 진단명보다 치료비가 적힌 영수증일 겁니다. ‘이게 이렇게 비쌌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당황스러웠던 경험, 결코 당신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신골절 치료비, 유독 부담되는 이유
- 의료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의 높은 비중
- 진단부터 재활까지, 생각보다 길고 험난한 치료 과정
- 믿었던 실손 보험의 예상치 못한 자기부담금과 보장 한도
첫 번째, 끝나지 않는 비급여 치료의 늪
신골절 치료 과정에서 많은 분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바로 ‘비급여’ 항목입니다. 신골절은 내측 경골 스트레스 증후군, 즉 신스프린트나 골막염에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정강이 앞쪽이나 안쪽에 통증이 나타나며, 운동 중에만 아프다가 심해지면 걷거나 쉴 때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를 방문하면 보통 X-ray 촬영을 먼저 진행합니다. X-ray는 급여 항목이라 비용 부담이 적지만, 초기 피로골절은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MRI나 CT, 초음파 검사 같은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비용 부담이 시작됩니다.
진단 이후 치료 과정에서도 비급여 항목은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염증과 통증을 줄이고 조직 재생을 돕기 위해 시행하는 체외충격파(ESWT), 프롤로 주사, DNA 주사 등은 대표적인 비급여 치료입니다. 또한, 틀어진 신체 균형을 바로잡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도수치료 역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회당 상당한 비용을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합니다. 물론 휴식, 냉찜질, 압박, 거상과 같은 기본적인 보존적 치료와 함께 물리치료를 병행하지만,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많은 의사가 비수술 치료로 비급여 항목들을 권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 구분 | 치료 항목 예시 | 건강보험 적용 여부 (급여/비급여) | 특징 |
|---|---|---|---|
| 진단 | X-ray | 급여 | 기본적인 골절 확인, 초기 피로골절은 확인 어려움 |
| 진단 | MRI, CT, 초음파 검사 | 비급여 | 미세 골절, 골막염, 주변 연부조직 손상 정밀 확인 |
| 치료 | 체외충격파(ESWT) | 비급여 | 손상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혈류를 증가시키고 조직 재생을 유도. |
| 치료 | 도수치료 | 비급여 | 전문 치료사가 손으로 척추, 관절의 정렬을 맞추고 기능을 개선. |
| 치료 | 프롤로 주사, DNA 주사 | 비급여 | 인대, 힘줄 등 손상된 조직의 증식 및 재생을 유도. |
| 치료 | 물리치료 | 급여 | 전기치료, 온열치료 등으로 통증 완화 및 근육 이완. |
두 번째, 진단부터 재활까지 길고 긴 여정
신골절 치료비가 부담되는 또 다른 이유는 치료 기간이 생각보다 길다는 점입니다. 단순 타박상처럼 며칠 쉬면 낫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회복까지 짧게는 수 주에서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은 단순히 병원비, 진료비, 검사비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한 재활 운동과 스트레칭, 근력 강화 훈련이 동반되어야만 후유증 없이 이전의 활동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통증 관리를 위해 휴식을 취하며 입원 치료를 하거나 깁스를 하기도 합니다. 이후 통증이 줄어들면 재활의학과나 한의원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인 재활을 시작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침 치료, 뜸, 부항, 한약 등을 통해 기혈 순환을 돕고 뼈의 유합을 촉진하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모든 과정에 시간과 비용이 꾸준히 투자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회복 기간이 길어질수록 치료 횟수는 늘어나고, 이는 고스란히 치료비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축구, 농구, 마라톤 선수나 군인처럼 신체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 실손 보험만 믿기에는 불안한 현실
많은 분이 ‘실손 보험이 있으니 괜찮아’라고 생각하지만, 신골절 치료에서는 실비 보험이 만능 해결책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증식치료(프롤로 주사 등)는 실손 보험에서 보장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비급여 항목이지만, 보험 가입 시기에 따라 보장 내용과 한도, 자기부담금 비율이 모두 다릅니다. 최근 실손 보험 상품들은 과잉 진료를 막기 위해 비급여 치료에 대한 연간 보장 횟수나 총금액 한도를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진단서, 소견서, 치료비 영수증, 수술확인서 등 꼼꼼하게 서류를 챙겨야 합니다. 또한, ‘골절진단비’나 ‘깁스치료비’, ‘신골절치료비 특약’ 같은 별도의 특약에 가입되어 있다면 추가적인 보험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출한 병원비 전액을 돌려받는 경우는 드물며, 정해진 본인부담금을 제외한 금액만 지급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치료를 시작하기 전, 가입한 보험의 약관을 반드시 확인하고 예상 치료비와 보험금 지급률을 미리 가늠해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 습관 개선
비싼 치료비를 다시 지불하지 않으려면 재발 방지와 예방법에 신경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피로골절은 과도한 훈련이나 딱딱한 지면에서의 달리기 등 반복적인 충격이 뼈에 쌓여 발생합니다. 따라서 충격 흡수가 잘되는 운동화로 신발을 교체하거나, 발의 아치를 지지해주는 깔창(인솔)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달리기 자세를 점검하여 보행 습관을 개선하고, 운동 전후로 충분한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뼈 건강에 좋은 칼슘, 비타민D, 단백질 등 영양 관리에도 신경 써서 골밀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