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하고 싶은데, 매일같이 널뛰는 가격 변동성 때문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으신다고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가격 그래프를 보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라, 수익은 고사하고 투자 원금이라도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당신을 위해, 암호화폐 시장의 안전지대라 불리는 ‘스테이블코인’이 있습니다. 복잡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치 안정성을 무기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스테이블코인, 어떻게 사는지 막막했다면 이 글을 주목해 주세요. 초보자를 위한 3단계 완벽 가이드로 차근차근 알려드립니다.
스테이블코인 사는법 핵심 3줄 요약
- 국내 거래소 가입 및 원화 입금: 투자의 첫걸음은 신뢰할 수 있는 국내 거래소(업비트, 빗썸 등)에 가입하고 본인 인증(KYC)을 마친 뒤, 투자금으로 사용할 원화를 입금하는 것입니다.
- 해외 거래소로 코인 송금: 국내 거래소에서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구매하기 어려우므로, 전송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한 암호화폐(리플, 트론 등)를 구매해 바이낸스 같은 해외 거래소로 보내야 합니다.
- 스테이블코인 최종 구매: 해외 거래소로 옮겨진 암호화폐를 매도하여 USDT, USDC 등 원하는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하면 모든 과정이 마무리됩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일까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이름 그대로 ‘안정적인(Stable)’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입니다. 그 가치를 미국 달러와 같은 특정 법정화폐에 1:1로 고정(페깅)하여, 일반적인 암호화폐의 가장 큰 단점인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해결했습니다. 예를 들어, 1 USDT(테더)는 항상 1 미국 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설계되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마치 기축통화처럼 사용됩니다. 이러한 안정성 덕분에 가치 저장 수단, 거래 페어, 해외 송금, 그리고 디파이(DeFi) 서비스의 기본 자산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스테이블코인의 종류
스테이블코인은 그 가치를 무엇으로 보증하느냐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과 대표적인 코인을 알아두면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종류 | 담보 방식 | 대표 코인 | 특징 |
|---|---|---|---|
| 법정화폐 담보 | 발행된 코인과 동일한 가치의 실제 법정화폐(달러 등)를 은행에 예치합니다. | USDT(테더), USDC(USD코인) | 가장 직관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이지만, 발행 주체를 신뢰해야 하는 중앙화된 구조입니다. 정기적인 감사 보고서를 통해 투명성을 증명합니다. |
| 암호화폐 담보 |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암호화폐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합니다. | DAI(다이) |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담보 자산의 가격 변동성에 따라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
| 알고리즘 기반 | 담보 없이 알고리즘을 통해 코인의 공급량을 조절하여 가치를 유지합니다. | (과거) UST | 가장 탈중앙화된 모델이지만, 외부 충격에 취약하여 페깅이 깨질 위험이 큽니다. ‘루나 사태’ 이후 신뢰도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 구매를 위한 준비물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하기 위한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아래 준비물만 갖추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마치 해외 직구를 위해 개인통관고유부호와 해외 결제 카드를 준비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 신분증과 본인 명의 은행 계좌: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가입하고 원화를 입금하려면 KYC(고객신원확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를 위해 신분증과 은행 계좌가 필수입니다.
- 국내 거래소 계정: 원화를 입금하고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거래소 계정이 필요합니다.
- 해외 거래소 계정: USDT나 USDC와 같은 주요 스테이블코인을 거래하기 위해 바이낸스(Binance), 코인베이스(Coinbase) 등 글로벌 거래소 계정이 필요합니다.
- 이메일 주소 및 스마트폰: 거래소 가입 및 2단계 인증(2FA) 등 보안 설정을 위해 필요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3단계 구매 완벽 가이드
이제 본격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아보겠습니다. 국내에서는 원화로 USDT와 같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약간의 우회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전혀 복잡하지 않으니 차근차근 따라 해보세요.
1단계: 국내 거래소에서 시작하기
가장 먼저 할 일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가입하고 거래를 위한 ‘총알’을 충전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거래소인 업비트나 빗썸에 가입한 후, 은행 계좌를 연동하고 KYC 인증을 완료하세요. 인증이 끝나면 원하는 만큼의 원화(KRW)를 거래소 지갑으로 입금합니다.
이제 입금한 원화로 해외 거래소로 보낼 암호화폐를 구매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송금 수수료’가 저렴하고 ‘전송 속도’가 빠른 코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리플(XRP), 트론(TRX), 이오스(EOS) 등이 이러한 ‘브릿지’ 역할의 코인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2단계: 해외 거래소로 자산 옮기기
국내 거래소에서 송금용 코인을 구매했다면, 이제 이 코인을 스테이블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바이낸스와 같은 해외 거래소로 옮길 차례입니다. 먼저 바이낸스에 가입하고 로그인한 뒤, 입금(Deposit) 메뉴에서 국내 거래소에서 구매한 코인(예: 리플, XRP)의 지갑 주소를 생성하세요. 리플의 경우, 지갑 주소와 함께 ‘데스티네이션 태그(Destination Tag)’라는 숫자 태그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제 국내 거래소의 출금 메뉴로 돌아가, 방금 바이낸스에서 확인한 지갑 주소와 데스티네이션 태그를 정확하게 입력하고 출금을 신청합니다. 주소를 잘못 입력하면 소중한 자산을 잃을 수 있으니, 여러 번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몇 분 정도 기다리면 성공적으로 해외 거래소 지갑으로 코인이 전송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단계: 드디어 스테이블코인 구매
해외 거래소 지갑에 리플(XRP)이 들어왔다면 거의 다 왔습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는 이 리플을 팔아 원하는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해외 거래소의 거래(Trade) 메뉴에서 ‘XRP/USDT’ 또는 ‘XRP/USDC’와 같은 트레이딩 페어를 찾아 선택합니다.
여기서 가지고 있는 XRP를 매도(Sell)하면, 그 대가로 USDT나 USDC를 얻게 됩니다. 이로써 여러분은 성공적으로 달러 가치에 연동되는 안정적인 디지털 자산,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다양한 재테크와 투자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가치를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것 이상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안전 자산 역할을 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기회의 문을 열어주기도 합니다.
안전한 가치 저장 및 위험 회피(헤지)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두면 자산 가치의 하락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줍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디파이(DeFi) 투자의 시작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DeFi) 세계에서 스테이블코인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하여 은행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받는 ‘스테이킹’이나 ‘이자 농사(Yield Farming)’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동성 공급자가 되어 거래 수수료를 수익으로 얻는 방법도 있습니다.
빠르고 저렴한 해외 송금
기존 은행 시스템을 통한 해외 송금은 며칠씩 걸리고 비싼 수수료를 내야 했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면 몇 분 만에 저렴한 수수료로 전 세계 어디로든 자금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개인 간의 거래나 해외 결제가 잦은 비즈니스에 매우 유용합니다.
구매 전 반드시 알아야 할 리스크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이라는 이름과 달리 100% 안전한 자산은 아닙니다.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잠재적인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 페깅 실패(De-pegging) 리스크: 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1달러에 고정되지 못하고 그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을 ‘디페깅’이라고 합니다. 특히 담보가 불투명하거나 알고리즘에 의존하는 스테이블코인은 시장의 신뢰가 무너질 경우 ‘코인런’이 발생하며 가치가 폭락할 수 있습니다. 과거 UST(테라)의 붕괴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규제 리스크: 전 세계 정부와 금융 당국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규제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MiCA 법안처럼 새로운 법안이 도입되면 시장 환경이 급변할 수 있으며,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가치와 유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운영 리스크: 법정화폐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발행사가 준비금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감사 보고서가 불투명하거나 준비금 자산의 질이 낮을 경우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