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방문한 로에베 향수 매장, 생각했던 향은 이게 아닌데… 머리는 아프고 코는 마비되고, 결국 빈손으로 매장을 나선 경험 있으신가요? 혹은 ‘이거다!’ 싶어서 샀는데 집에 와서 뿌려보니 전혀 다른 느낌에 실망한 적은요? 인생 향수를 찾으러 갔다가 소중한 시간과 돈만 낭비한 것 같은 기분, 이제는 끝낼 때입니다. 사실 이건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몇 가지 핵심 팁만 알면 누구나 실패 없이 자신의 ‘인생 향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로에베 향수, 실패 없이 고르는 핵심 비법 요약
- ‘시향’만 하지 말고 ‘착향’으로 내 살냄새와의 조화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 첫 향(탑 노트)에 속지 마세요. 진짜 내 향기는 은은하게 남는 잔향(베이스 노트)입니다.
- 매장 직원은 당신의 가장 훌륭한 ‘향기 코디네이터’입니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세요.
로에베 향수 매장 방문 전, 이것만은 알고 가자
무작정 로에베 향수 매장에 들어서기 전에, 우리는 작은 예습이 필요합니다. 로에베는 단순한 향수 브랜드를 넘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의 지휘 아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예술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스페인 럭셔리 브랜드입니다. 향수병의 나무 뚜껑 디자인부터 다채로운 패키지까지, 소장가치를 자극하는 요소가 가득하죠. 이러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이해하면 향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대표 컬렉션 미리보기
로에베 향수는 여러 컬렉션으로 나뉩니다. 각 컬렉션의 특징을 미리 알아두면 매장에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보태니컬 레인보우 컬렉션: 이름처럼 무지개의 각 색상에서 영감을 받은 다채로운 향의 집합체입니다. 자연의 활기 넘치는 순간을 포착한 향들이 주를 이루며, 로에베 퍼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001 시리즈: ‘001 맨’과 ‘001 우먼’으로 출시된 이 커플 향수는 로에베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막 샤워하고 나온 듯한 깨끗하고 부드러운 살냄새 같은 느낌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함께 레이어링했을 때 더욱 매력적인 향을 만들어냅니다.
- 운 파세오 포 마드리드 컬렉션: 스페인 마드리드의 특별한 장소들을 향으로 표현한 니치 라인입니다. 더욱 독특하고 깊이 있는 향을 찾는다면 이 컬렉션을 주목해 보세요.
- 홈 센트 컬렉션: 향수뿐만 아니라 캔들, 룸 스프레이, 세라믹 방향제 등 공간을 채우는 향기 제품들도 로에베의 자랑입니다. 토마토 잎이나 오레가노 같은 독특한 향은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 대표 향수 | 향조 계열 | 특징 |
|---|---|---|
| 001 맨 (Man) | 우디, 머스크 | 부드럽고 깨끗한 느낌, 커플 향수로 인기 |
| 001 우먼 (Woman) | 플로럴, 머스크 | 포근하고 여성스러운 잔향, 섬세한 매력 |
| 아이레 수틸레사 (Aire Sutileza) | 플로럴, 프루티 | 은방울꽃의 청초하고 신선한 공기 같은 향 |
| 솔로 엘라 (Solo Ella) | 프루티, 플로럴 | 달콤하고 생기 넘치는 과일과 꽃의 조화 |
| 에센시아 (Esencia) | 우디, 스파이시 | 라벤더와 샌달우드의 깊고 남성적인 향 |
어디로 가야 할까? 나에게 맞는 매장 선택하기
로에베 퍼퓸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더현대 서울, 신세계 강남점, 롯데월드몰 등 주요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죠. 특히 신세계 강남점처럼 단독 매장, 즉 부티크 형태로 꾸며진 곳은 향수뿐만 아니라 바디 로션, 캔들 등 모든 라인을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때로 열리는 팝업 스토어는 특별한 이벤트나 할인을 제공하기도 하니 방문 전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세점은 가격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실패 확률 ‘0’에 수렴하는 시향 & 착향의 기술
많은 사람들이 향수 선택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첫 향’에만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향수는 시간에 따라 향이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단계를 ‘노트(Note)’라고 부릅니다.
탑-미들-베이스 노트, 향의 3단 변화를 즐겨라
향수를 뿌린 직후 느껴지는 첫인상을 ‘탑 노트’, 그 후 10분에서 1시간 사이에 느껴지는 향수의 심장부 같은 향을 ‘미들 노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4~5시간 이상 은은하게 남는 향을 ‘베이스 노트’ 또는 ‘잔향’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하루 종일 함께할 향은 바로 이 베이스 노트입니다. 따라서 시향지에 뿌린 직후의 향만으로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 시향: 시향지에 향수를 뿌려 첫 느낌을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여러 향을 테스트할 때 유용하지만, 이것만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 착향: 마음에 드는 향 1~2개를 손목 안쪽이나 팔 안쪽처럼 체온이 높은 곳에 직접 뿌려보는 것입니다. 착향은 향수가 개인의 살냄새, 체온과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매장에서 여러 향을 맡다 보면 후각이 피로해져 향을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코 마비’ 현상이 올 수 있습니다. 이때는 잠시 숨을 돌리거나 매장에 비치된 커피 원두의 향을 맡아 코를 환기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최종 선택을 위한 마지막 관문
착향 후 바로 구매를 결정하기보다는 최소 3~4시간 정도 다른 곳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세요. 시간이 흐르면서 내 몸에서 발현되는 잔향이 정말 마음에 드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계절이나 주로 입는 옷 스타일, 향수를 뿌릴 상황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여름에는 시트러스나 플로럴 계열이, 겨울에는 우디나 머스크 계열이 잘 어울릴 수 있습니다.
매장 직원과 친해지기
주저하지 말고 매장의 향기 코디네이터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내가 선호하는 향조(예: 우디, 플로럴, 프루티)나 이미지를 설명하면 전문가의 추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향을 찾았다면 다른 향과의 ‘레이어링’ 조합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좋은 팁입니다. 로에베 001 맨과 우먼처럼 함께 뿌렸을 때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조합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보관은 어떻게?
어렵게 고른 향수는 보관도 중요합니다. 향수는 빛과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향이 변하는 ‘변향’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올바른 보관법은 향수의 유통기한을 지키고 오랫동안 최상의 향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