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아랫배 통증, 혹시 단순한 생리통이나 배탈이라고 생각하고 넘기시나요? 많은 여성분들이 ‘조금 아프다 말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이는 어쩌면 당신의 몸이 보내는 위험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참을 수 없는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난소 물혹 터짐’이라는 예상치 못한 진단을 받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난소 물혹 터짐 핵심 증상 3줄 요약
- 갑자기 시작된,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아랫배 통증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 복강 내 출혈이 발생하면 어지럼증, 식은땀, 실신 등 쇼크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평소와 다른 부정출혈이나 복부 팽만, 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난소 물혹, 왜 생기고 터지는 걸까
난소는 여성의 생식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이곳에 물혹, 즉 ‘난소 낭종’이 생기는 것은 가임기 여성에게 비교적 흔한 일입니다. 대부분은 배란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능성 낭종으로, 난포 낭종이나 황체 낭종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기능성 낭종은 대부분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궁내막종이나 기형종 같은 양성 종양은 자연 소실되지 않고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난소 물혹이 터지는 것을 ‘난소낭종 파열’이라고 합니다. 낭종의 크기가 5cm 이상으로 커지거나, 과격한 운동, 외부 충격 등으로 복부에 강한 압력이 가해질 때 파열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배란기나 성관계 중에도 난소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인해 터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호르몬 변화 역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난소낭종의 종류와 특징
| 종류 | 특징 | 파열 가능성 |
|---|---|---|
| 기능성 낭종 (난포, 황체 낭종) | 배란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며 대부분 자연 소실됨 | 낮음 |
| 자궁내막종 |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에 자라나 생기는 혹으로, 심한 생리통 유발 | 보통 |
| 기형종 | 머리카락, 지방, 뼈 등 다양한 조직을 포함한 종양 | 비교적 높음 |
| 장액성/점액성 낭종 | 맑은 액체나 점액성 액체로 채워진 혹 | 크기에 따라 다름 |
절대 놓치면 안 될 위험 신호 5가지
난소 물혹 터짐은 ‘골든타임’이 중요한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 신호들이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산부인과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1. 갑작스럽고 극심한 아랫배 통증
가장 흔하고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극심한 통증입니다. 보통 아랫배나 골반 한쪽에서 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급성 복통을 느끼게 됩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 허리를 펴기 어렵거나 식은땀이 날 정도이며, 만졌을 때 특정 부위에 심한 압통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는 맹장염이나 심한 배란통, 월경통으로 오인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어지럼증과 실신 등 쇼크 증상
만약 극심한 통증과 함께 어지럼증,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 실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 이는 난소낭종 파열로 인해 복강 내 출혈(혈복강)이 발생하여 혈압 저하가 나타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출혈량이 많을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응급 상황이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3. 복부 팽만과 소화기 증상
낭종이 터지면서 나온 액체나 혈액이 복강 내에 고이면 배가 갑자기 불러오고 가스가 찬 듯한 복부 팽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속이 메스꺼운 오심 증상이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며, 소화불량처럼 더부룩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소화기 질환으로 착각하고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 비정상적인 질 출혈
생리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소량의 질 출혈이나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난소낭종 파열은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생리 주기가 규칙적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출혈과 복통이 함께 나타난다면 난소낭종 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5. 배뇨, 배변 시 통증 및 허리 통증
파열된 낭종에서 나온 내용물이 주변 장기인 방광이나 직장을 자극하면 배뇨통이나 배변 시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교통을 느끼거나 허리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다른 질환과 혼동되기 쉬우므로 복합적인 증상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
응급실이나 산부인과에 방문하면 우선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난소의 상태와 복강 내 출혈 여부를 확인합니다. 질 초음파나 복부 초음파를 통해 진단하며, 경우에 따라 더 정밀한 확인을 위해 CT나 MRI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혈액 검사는 출혈 정도를 파악하고, 종양표지자 검사를 통해 악성 종양(난소암)의 가능성을 감별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출혈이 거의 없고 증상이 경미한 기능성 낭종 파열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을 하거나 약물 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혈이 심하고 통증이 지속되는 혈복강 상태라면 응급 수술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흉터가 작고 회복 기간이 빠른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을 주로 시행하며, 가임기 여성의 경우 최대한 난소 기능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수술을 진행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와 예방
난소낭종 파열은 특별한 예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자신의 난소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낭종의 크기나 모양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자 관리법입니다. 특히 미혼 여성을 포함한 모든 가임기 여성은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 또한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여 난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난소 물혹 터짐을 경험했다면, 회복 기간 동안에는 복부에 압력이 가해지는 과격한 운동이나 성관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다낭성난소증후군이나 자궁내막증과 같은 기저 질환이 있다면 꾸준히 관리하여 재발 위험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