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매달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퇴직연금 수수료, 얼마나 되는지 알고 계신가요? ‘어차피 다 똑같겠지’ 생각하고 무심코 넘겼다가는 수십 년 뒤 받아야 할 소중한 노후 자금이 생각보다 훨씬 줄어들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퇴직연금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며, 수수료 비교는커녕 어떤 상품에 가입되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이 작은 무관심이 당신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에 걸림돌이 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수수료 절약 핵심 3줄 요약
- 30인 이하 사업장이라면 정부가 지원하는 ‘푸른씨앗’ 제도를 활용해 수수료를 전액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 증권사, 은행 등 금융기관별 운용관리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꼼꼼히 비교하여 최저 수수료를 제공하는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 DC형, DB형, IRP 등 자신의 투자 성향과 직장 조건에 맞는 퇴직연금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절세와 수익률 관리에 유리합니다.
정부 지원으로 수수료 0원 만들기
퇴직연금 수수료를 아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부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상시 근로자 30인 이하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다면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일명 ‘푸른씨앗’ 제도를 주목해야 합니다. 이 제도는 낮은 퇴직연금 도입률을 보이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근로자의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푸른씨앗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수수료 면제’ 혜택입니다. 이 제도에 가입한 30인 이하 사업장은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최장 5년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균 적립금이 5억 원인 사업장이 민간 금융기관에 가입하면 연평균 약 250만 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푸른씨앗을 이용하면 이 비용이 0원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월 평균 보수가 낮은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에게는 사용자 부담금의 10%를, 근로자에게도 동일한 비율로 추가 적립금을 지원해주는 ‘사용자 부담금 지원’과 ‘근로자 지원금’ 혜택도 제공됩니다.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과 같은 국내 최고의 자산관리기관 및 운용관리기관과 협력하여 기금을 운용하므로 안심할 수 있습니다. 가입 방법 또한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가입이 가능하며, 복잡한 서류 없이 표준계약서 하나로 간편하게 온라인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별 수수료 꼼꼼히 비교하기
정부 지원 대상이 아니더라도 퇴직연금 수수료는 충분히 낮출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수수료는 크게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로 나뉩니다. 이 두 가지 수수료는 금융기관별, 그리고 확정기여형(DC형), 확정급여형(DB형),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상품 유형별로 천차만별입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가 은행이나 보험사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비대면으로 IRP 계좌를 개설할 경우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평생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반면 은행이나 보험사의 경우 적립금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지며, 장기 가입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계약 이전이나 신규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각 금융기관의 홈페이지나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수익률 현황과 함께 수수료율을 직접 비교해 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아주 작은 수수료 차이라도 장기투자와 복리 효과를 거치면 30년 뒤에는 엄청난 격차로 나타나 노후 준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요 금융기관 퇴직연금 수수료 비교 (DC형, 적립금 1억 원 이하 기준)
| 금융기관 | 운용관리수수료 (연, %) | 자산관리수수료 (연, %) | 합계 (연, %) |
|---|---|---|---|
| A 증권사 (비대면) | 0.00 | 0.00 | 0.00 |
| B 은행 | 0.25 | 0.20 | 0.45 |
| C 생명보험 | 0.29 | 0.20 | 0.49 |
위 표는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이며 실제 수수료는 금융기관 및 상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퇴직연금 유형 선택하기
수수료 절약의 마지막 단계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퇴직연금 제도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퇴직연금은 크게 DB형(확정급여형)과 DC형(확정기여형)으로 나뉩니다. DB형은 회사가 적립금을 운용하며 근로자는 퇴직 시 정해진 금액(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 × 근속연수)을 받는 방식입니다. 투자의 책임이 회사에 있어 안정적이지만, 운용수익이 발생해도 근로자에게 추가로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반면 DC형은 회사가 매년 임금 총액의 12분의 1 이상을 근로자의 계좌에 넣어주면, 근로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해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달라지므로 수익률에 따라 더 많은 퇴직급여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임금 상승률이 높고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한다면 DB형이, 투자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하고 싶다면 DC형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IRP(개인형퇴직연금) 계좌입니다. IRP는 퇴직금을 수령하거나, 추가로 자금을 납입해 직접 운용할 수 있는 계좌입니다.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져 연말정산 시 대표적인 절세 혜택 상품으로 꼽힙니다. DC형 가입자라면 IRP 계좌를 추가로 개설하여 노후 준비를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고, DB형 가입자라도 IRP를 통해 추가 납입 및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주택구입, 장기요양, 개인회생 등 법에서 정한 중도인출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55세 이전에는 인출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